나를 늙게 하는 그대 이름은 '장애'

보통 장애가 발생하면 이렇습니다.

세벽 부터 전화가 울립니다.
"덜덜덜덜~~~ 덜덜덜덜~~~"

고객 (아주 다급한 목소리로) "메일이 않되요! 왜 전화를 않받으세요"

오늘 오전은 약간 상황이 달랐습니다.

전 언제나와 같이 귀에 이어폰을 끼고 출근을 하고 있었죠.
부딩키고, 엉키다 보니... 전화를 2번이나 못받아 버렸습니다.
이윽고 고객사 도착

고객 (역시 다급한 목소리로) "민성씨 메일이 않되요 어떻게 된 일이예요??"

저 역시 머리가 쭈삣 쭈빗 솟음을 느꼈습니다.
(그때 사수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.
"니가 겁먹을 필요 없어 침착하게 해결하면 돼! 고객사의 장애는 네게 큰 문제야 하지만 네가 문제를 일으킨 건 아니고, 또 고객사의 장애가 마음 아프긴 하지만 니가 허둥 지둥하면 될것도 않돼!")
다시 한번 침착함을 되세깁니다.

자 시작!

아 "Information Store" 가 시작이 않되는군...

DC와 연결을 볼까?
역시나 연결이 않됩니다.

로그를 보니 세벽 3시부터 연결이 끈겼습니다.
DC에서 보니 DC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.

결론은 네트워크 장애...
(netstat -an 을 통해 서버의 모든 Connection을 볼 수 있습니다.)
(물론 기본적인 Ping도 많이 사용합니다.)
하지만 동일 서브넷의 Windows 들은 이상 없습니다.

결론은 Direct cable로 연결된 스팸을 필터링 하는 서버의 문제... (제품명 밝힐 수 없음)
문제 해결 완료 했습니다.

약 30분간의 급박했던 시간이 지났습니다.
서버 어드민 분들과 전 커피 한잔을 했습니다.

불과 6개월전이 생각나네요.
당황 황당으로 뛰어다니던... 철없던 신입 사원 시절...
(지금도 신입이지만...)
이제 어느정도 단련이 됐건만... 3년은 늙어 버린 기분입니다...ㅜㅜ

그래도 뿌듯합니다.
역시 기술 지원 엔지니어는 해 먹을게 못됩니다...
(하지만 재미있다는거...^^v)

PS.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MX Record의 가중치를 이용한 설계를 추천합니다.
물론 두 경우 모두 일장 일단이 있습니다. 하지만 스팸 필터 서버를 이중화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MX Record를 사용하는 방안도 좋은 해결 책이 될 수 있을꺼 같습니다.